일상 대화나 글쓰기에서 ‘안되네요’와 ‘안돼네요’는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표현입니다. 그러나 두 표현은 맞춤법상 올바른 형태가 다릅니다.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이해하면 문장의 품질이 높아지고, 의도한 뜻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.
‘되다’와 ‘돼다’의 관계 이해하기
맞춤법을 구분하려면 먼저 ‘되다’와 ‘돼다’의 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.
- 되다: 어떤 상태나 결과에 이르다, 가능하다, 허락되다 등의 의미를 가진 기본 동사
- 돼: ‘되어’의 준말로, ‘되다’의 활용형 중 하나
즉, ‘돼’는 ‘되다’에서 파생된 형태이며, ‘되요’라는 형태는 표준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. ‘되어요’가 줄어든 ‘돼요’만이 맞는 표현입니다.
‘안되네요’의 의미와 쓰임
‘안되네요’는 ‘되다’의 부정형 ‘안 되다’에 존칭 어미 ‘-네요’를 붙인 형태입니다.
- 의미: 어떤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허락되지 않음을 부드럽게 표현
- 예문:
- “오늘은 접속이 안되네요.”
- “그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되네요.”
여기서 ‘되다’는 본래 형태 그대로 활용되므로 ‘안되네요’가 맞습니다.
‘안돼네요’가 틀린 이유
‘안돼네요’는 ‘안 되다’의 활용형 ‘안돼’에 ‘-네요’를 붙인 형태처럼 보이지만, 문법적으로 어색합니다.
- ‘안돼’는 문장 끝에서 단독으로 쓰이거나, 뒤에 종결 어미가 바로 붙을 때 자연스럽습니다.
- 예: “그건 안돼.”, “그렇게 하면 안돼요.”
- 그러나 ‘-네요’와 결합할 때는 ‘되다’의 활용형 ‘되네요’가 맞습니다.
- 예: “그건 안되네요.” (O) / “그건 안돼네요.” (X)
즉, ‘안돼네요’는 표준어 규정에 맞지 않는 잘못된 표현입니다.
구분하는 간단한 방법
‘되’와 ‘돼’를 구분할 때는 ‘되어’로 바꿔보면 됩니다.
- ‘안되네요’ → ‘안되어네요’ (의미상 자연스러움) → 맞는 표현
- ‘안돼네요’ → ‘안되어네요’ (어색함) → 틀린 표현
또 다른 방법은 ‘하’와 ‘해’로 바꿔보는 것입니다.
- ‘되’ ↔ ‘하’ / ‘돼’ ↔ ‘해’
- ‘안되네요’ → ‘안하네요’ (자연스러움) → 맞음
- ‘안돼네요’ → ‘안해네요’ (어색함) → 틀림
틀리기 쉬운 맞춤법, 어떤 것들이 있을까?…"웬지 모르게 어의가 없네" | 중앙일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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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슷하게 헷갈리는 표현들
- 안돼요 / 안되요: ‘안돼요’가 맞음 (‘되어요’ → ‘돼요’)
- 하면 돼요 / 하면 되요: ‘하면 돼요’가 맞음
- 될까요 / 돨까요: ‘될까요’가 맞음 (‘되다’의 활용)
‘안되네요’와 ‘안돼네요’는 발음이 비슷하지만, 맞춤법상 올바른 표현은 ‘안되네요’입니다. ‘되다’의 활용형과 ‘돼’의 쓰임을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쓸 수 있습니다. 앞으로는 문장 속에서 ‘되어’로 바꿔보는 습관을 들이면, 맞춤법 실수를 줄이고 더 깔끔한 글쓰기가 가능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