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혈 시 혈액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주된 목적은 이식편대숙주병(Graft-versus-Host Disease, GVHD)의 예방입니다. GVHD는 수혈받은 혈액의 림프구가 수혈자 체내에서 증식하여 숙주의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으로,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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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VHD의 발생 원인
수혈된 혈액에는 림프구를 포함한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 이러한 림프구는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수혈될 경우, 수혈자 체내에서 증식하여 피부 발진, 발열, 간 기능 저하, 설사, 범혈구감소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방사선 조사의 효과
방사선 조사는 수혈된 혈액의 림프구를 비활성화하여 증식을 억제하고, 이로 인해 GVHD의 발생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킵니다. 이러한 방사선 조사는 수혈 후 GVHD 예방의 기본 방침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.
방사선 조사의 적응증
방사선 조사는 다음과 같은 환자들에게 권장됩니다:
-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: 예를 들어, 골수 이식 또는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.
- 백혈병 및 다른 조혈기 종양 환자: 강력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.
- 신생아 및 미숙아: 면역 체계가 미성숙하여 GVHD에 취약한 경우.
- 고령자: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.
- 대량 출혈 및 심한 외상 환자: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상황.
이 외에도 혈연자 수혈을 받는 환자 등 다양한 경우에 방사선 조사가 권장됩니다.
방사선 조사량
수혈 관련 GVHD 예방을 위한 방사선 조사량은 일반적으로 15~50 Gy 범위로 설정됩니다. 호주 수혈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25~50 Gy를 권장하고 있습니다. 방사선 조사는 혈액의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, 수혈 속도와 수혈량, 혈액 보관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.
수혈 시 혈액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은 GVHD와 같은 심각한 면역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. 이를 통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혈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.